열린토론방
[논평]자멸을 부르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방송장악책동
엄기영 MBC 사장이 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장 김우룡)의 일방적인 임원진 선임에 반발하여 전격 사퇴하였다. 이로 인해 MBC는 현재 커다란 혼란에 빠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MBC뿐만 아니라 한국언론계를 비롯한 한국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방문진 이사회에서 엄기영 사장이 추천한 인물을 끝내 배제하고 보수, 여당성향의 인물을 MBC 핵심요직에 앉히면서 초래되었다. 이는 명백히 MBC의 색깔을 바꾸려는 정권과 여당의 방송장악책동의 산물이며 그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언론장악을 통해 독재권력을 누리려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권의 MBC 장악은 또한 지방선거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중파 방송을 장악하여 정권과 한나라당에 유리한 이야기만 공중파 방송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이런 정권의 의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야당탄압을 전면화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정권과 한나라당이 공영방송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으로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더 나아가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오늘 오후 김주하 아나운서가 자신의 트위터에 'MBC를 지키고 싶다'는 글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만 봐도 정권의 방송장악책동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것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권과 한나라당은 엄기영 MBC 사장을 식물사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포함하여 그동안 보여준 정권의 반민주적, 반국민적 행태는 범국민적 저항을 불러와 이명박 정권을 식물정권으로 만들고 끝내는 퇴진을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이미 정권의 언론장악책동에 언론계, 민주개혁세력, 진보운동진영은 단호한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MBC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를 정권의 언론장악 사태로 규정하고 총파업까지 예고하면서 나서고 있다. 또 언론계, 민주개혁세력, 진보운동진영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2010년 2월 9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