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권장도서 목록
ㅁ 문학 * 소설 '인간문제' : 강경애 지음 / 창비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총제적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농촌을 떠나 공장노동자가 되어 각성과 좌절을 겪는 민중의 운명이 전형적으로 그려지고, 방적공장의 실태와 부두노동자의 파업이 생생히 묘사되며, 동요하는 소시민 지식인의 모습이 핍진하게 형상화됐다. 특히 항일투쟁을 직접 작품화할 수 없던 시대적 상황에서 노동쟁의 등의 작품 전면에 등장시키면서 역사적 전망을 제시하려 한 점은 이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속된 인생' : 김하경 지음 / 삶이보이는창 소설가 김하경의 첫 소설집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던 작가가 환갑을 넘어 선보이는 첫 소설집이라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속된 인생』은 작가가 갈구하는 끝없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세 편은 철거민들의 삶과 애환과 투쟁, 두 편에는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이 그려진다. 모두 환갑을 넘어 다시 새로운 인생길에 선 작가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문제들인 것이다. 또한 작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반증하고 있는 것들이다. 척박한 이 땅의 현실에서 작가는 인물들의 이름을 빌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으며, 이 속물적인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제시하고 있다. * 시집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 이시영 지음 / 창비 이시영 시인은 일찍이 언어 생략의 묘미를 던져주는 단시와, 삶과 운명의 비극과 따스함을 동시에 그러안는 이야기시, 인물시의 영역에서 개성적이고 독보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한층 더 정제된 단시와 역사의 폭력앞에 선 개인의 운명에 관한 깊은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시인 특유의 유머와 슬픔을 담아내고, 운명의 고통과 환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품으로 독자를 미소짓게 하는 동시에 울리기도 한다. 작품의 편차 없이 모두 뛰어난 완성도를 이뤄낸 총 112편의 시는 시집 어느 면을 펼쳐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데, 이는 시인의 38년 시력이 내공을 느끼게 하는 값진 성가작들이다. ㅁ 인문사회과학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상, 하)' ; 박지원 지음, 고미숙, 길진숙, 김풍기 옮김 / 그린비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새롭게 읽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그린비)라는 책으로 일약 스타가 된 고미숙 선생이 이번에는 화려한 올 칼라 열하일기를 내놓았다. 조선시대 최고의 고전에 속하는 『열하일기』는 지명도가 아주 높지만, 독자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고전에 속한다. 옮긴이들과 출판사도 그것을 의식했는지 최대한 친절을 베풀어 열하일기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장치들을 꽤 많이 마련해 놓았다. 청소년용으로 나왔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아주 좋다. 이산시대의 저항아 박지원의 대표저술에 도전해보자. '지식e - 시즌2’(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EBS가 그리 탐탁한 것은 아니지만, EBS 채널에도 아주 탐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이 바로 EBS 지식채널ⓔ이다. 5분짜리 동영상 프로그램인데, 만든 제작자들의 내공과 성실함에 충분히 감동할만 하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이 동영상 프로그램이 종이책의 형태로 2권이나 나왔다. 이번 2권은 ‘희노애락’을 키워드로 인간의 일상의 초점을 맞추면서 거기에 사회정치적 이슈를 얹혀 아주 맛깔스런 재미를 준다. 40개의 꼭지로 되어 있어, 짬짬이 읽으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재미를 보신 분들은 1권도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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