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권장도서 목록
‘전태일 평전' : 조영래 지음 / 돌베개 노동운동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분신항거로서 우리의 암담한 노동현실을 최초로 세상에 폭로하여,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의 새로운 출발을 가져오게 한 청년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투쟁, 그리고 죽음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시켜낸 우리시대의 고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윤흥길 지음 / 문학과 지성사 이 책에는 70년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이 다각적으로 파헤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구체적인 문제들은 근대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사회에서 흔히 발생되는 가치관의 부재라든가, 혹은 삶의 기반을 갖지 못하고 도시의 변두리에 밀려나 있는 하층민들의 삶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이다. 그러한 문제들을 작가 윤흥길은 비교적 폭넓은 상징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으면서, 또한 일괄된 비판적 작가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70년 대 문학의 한 정점이었고, 동시에 80년 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였으며, 나아가서는 80년대 내내 현재형으로 살아 움직였고, 지금도 그 현재적 의미를 잃지 않고 있는 고전. ‘길 밖의 길' : 백무산 지음 / 갈무리 삶의 궁극을 펼쳐 보이는 매서운 눈매를 통해, 한없이 투명하면서도 현묘한 시세계를 담아낸 시집. 삶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혁명적 가치들을 재구축하는 '백무산의 길 잡도리' 그 첫 번째 권이다.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몸과 마음의 경계가 없이, 시간과 공간의 벽마저도 슬슬 허물며 존재 자체를 풀어헤친 듯 자유롭다. 저자는 어떤 위계적 이미지도 갖지 않는 생명의 노래를, 봄날 돋는 새순의 떨림과 같은 존재의 파동을 들려주고 있다. ‘다산의 아버님께' ; 안소영 지음 / 보림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의 모습을 유려하게 그려낸 소설,『책만 보는 바보』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안소영이 이번에는 정약용을 부활시켰다. 화자의 시점은 정약용의 아들인 정학유, 아들의 눈을 통해 아버지 정약용과 그 가족의 신산한 삶이 눈에 밟히듯 그려진다. 이처럼 신산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것은 아버지인 수학자 안재구와 작가의 삶이 겹쳐지기 때문이리라. 자식에게 추천해주어도 좋고, 자신이 읽어도 좋다. ‘서양미술사 1’ :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진중권의 《서양 미술사》는 기존의 서양미술사 구성 및 서술체계를 단호히 버렸다. 저자는 대상 영역을 미술사의 맥락을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몇몇 주요한 양식으로 한정하되, 선택된 양식들 각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형의 원리 및 그 바탕에 깔린 예술의 의지까지 드러내는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했다. 이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미술사학에서 널리 알려진 대가들의 논문이나 저서를 선택하여, 그것들을 선형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미술사를 재구성했다. 즉 ‘서양미술의 원리’와 ‘서양미술의 역사’를 하나로 묶어내, 서양미술의 원리를 그 시대의 상황 안에서(공시적) 설명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서양미술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통시적)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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