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11:55] 쌍용차노조, 긴장 늦추지 않고 만일 사태에 철저히 대비
                      주요 거점에 사수대 배치하여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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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측 공장침투 예고에  앞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소속 가족들이 하얀띠에 피켓을 붙이고  인간띠
를 만들어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자동차 사측이 동원한 구사대가 평택공장 앞에 모여 관제데모를 벌이고 해산했다.

16일 오전 8시40분 경 회사가 강압적으로 불러 모은 사무직과 관리직,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노동자 등 3,000여 명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주차장에서 “파업철회”를 외치며 관제데모를 벌였다.

이에 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가 구사대를 붙잡고 “함께 살자”, “창피한 줄 알라”, “양심에 걸리지 않는가”, “다시는 여기 이렇게 오지 말라”며 강력히 저항하자 기세에 밀려 해산했다. 가대위는 관제데모 처음부터 끝까지 사측 대오와 격렬하게 대치하며 영웅적 투쟁을 벌였다.

구사대는 이날 쌍용차 진입을 위해 3m 밧줄을 묶은 트럭에 한 가득 실어 가져왔다. 그들은 4초소와 후문 앞에서 연장을 내려 철조망을 뜯어내려다가 사수조에 발각돼 진입 자체가 무산됐다.

구사대는 임을위한행진곡, 금속노조가 등 투쟁가를 틀어놓고 2시간 넘게 관제데모를 벌였다. 또 “파업철회, 정상조업”, “물러가라”고 외치면서 공장을 지키며 파업투쟁을 벌이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자극했다.

노동조합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울분을 토하며 “10년, 20년 한솥밥을 먹으며 현장에서 뜻을 맞춰 일하던 이들이 어떻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돌을 던지느냐”고 묻고 “회사가 오늘 나오지 않으면 징계해고 하겠다고 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돌아가시기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거짓주장에 속지 말라, 더 이상 자본에 이용당하지 말라”면서 “평화적 투쟁을 요구하는 우리는 당신들이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다시 함께 일하고 투쟁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거듭 설득했다.

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구사대를 지휘하는 한 사람을 향해 “저 곽상철 전무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면 제일 먼저 사표를 쓴다고 해놓고 자본의 앞잡이가 돼서 노동자 정리해고에 혈안이다”라면서 “저 사람 말을 믿지 말라”고 비난했다.

곽상철 전무는 이날 관제데모를 주도하면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 저 안에서 옥쇄파업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이 너무 좋아 아픔을 겪는 것이고 현재 남는 인력이 700명이나 돼 정리해고는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전무는 또 용역들이 구사대에 섞여 있는지, 용역을 데리고 왔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내선에서 알기로는 없다”며 말꼬리를 흐려 용역을 동원한 것이 사실임을 시사했다. 한편,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상하이자본에 기술을 유출한 주범이 바로 곽상철 전무라고 한다.

사측이 방송차를 가져와 관제데모를 하려고 하자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간부 등이 달려들어 항의하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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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측이 임대한 헬기가  쌍용차 평택공장 위를 선회하며 예상 침투로 확보 등을 위한 항공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이날 구사대 속에는 용역으로 보이는 건장한 사람들이 일부 섞여 있었다. 실제로 용역으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들이 파업대오와 가대위를 향해 인물채증을 일삼다가 발각돼 퇴거되기도 했다. 또 구사대와 가족대책위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사대가 빠져나와 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아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구사대는 결국 10시50분 경 관제데모를 끝내고 공장을 한 바퀴 돈 후 후문 부근에 다시 모였다가 일단 해산했다.

회사는 이날도 수백 만 원을 들여 헬기를 동원했다. 관제데모가 벌어지던 시각, 쌍용차 평택공장 하늘을 시끄럽게 날아다니며, 공장 내 사수대 배치 형태와 지형 등을 정찰하고 사진채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파업현장 침탈 계획에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사측은 이날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택공장 침탈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구사대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강압함으로써 계속해서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겠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출근하라"는 회사 강요에 밀려 억지로 끌려나온 구사대 일부는 난감하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회사의 협박과 강요행태로 인해 그동안 벌써 두 사람의 조합원이 세상을 떠났고, 한 조합원의 부인은 낙태까지 한 상황이다.

쌍용자동차 사측은 금강저수지에 위치한 쌍용자동차연수원에서 용역 350명을 합숙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착한 취재팀에게 회사는 “우리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지만 이는 곧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노동자들을 침탈하기 위해 용역을 동원해 합숙까지 시키고 있음을 시인한 꼴이 됐다.

한편 이날 경찰은 쌍용차 정문 앞 현장에 경찰병력 8개 중대 1,100여 명과 물대포를 배치했다. 평택경찰서장은 현장에서 “경찰을 배치한 것은 구사대 사내 진입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고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대비한 것”이라며 공장 내 공권력 투입을 위한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사측 구사대가 이날 오후 재침탈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다만 파업현장 안은 여전히 흐트러짐없이 이후 벌어질 사태에 대비 중이다. 사수대가 파업현장 주요 거점에 배치된 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긴 하루가 시작됐고 사측의 살인적인 강제해고에 맞선 투쟁이 뜨거운 햇살에 부딪혀 현장을 달군다.  '투쟁' 구호가 파업현장을 뒤흔들고 있다.

 [4신/10:05] 구사대 "파업철회" 외쳐...노조 "살겠다는 우리 향해 돌팔매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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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있은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 중' 사측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이 기
자회견을 방해하자 가족대책위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왼쪽 주차장에 사측이 동원한 구사대가 1,500여명 모였다. 이들은 오전 8시 40분 경 이곳에 모여 “물러가라”, “파업철회, 정상조업”을 외치기 시작했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가족대책위와 진보진영인사들이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가족대책위 가족들은 노동자들 공장을 지키는 파업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구사대를 향해 분노하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은 현재 구사대 대열에 용역깡패들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구사대를 향해 “여러분은 우리와 10년, 20년 함께 일한 노동자들이다. 어떻게 이 안에서 살겠다고 싸우는 우리를 향해 돌팔매질을 할 수 있는가? 사측이 오늘 나오지 않으면 징계해고하겠다고 협박한 것 알고 있다. 우리 조합원 두 분이 돌아가셨고, 조합원 부인이 낙태를 했다. 부탁한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간절히 호소한다. 집으로 돌아가라, 더 이상 자본 논리에 이용당하지 말자. 우리는 평화적 투쟁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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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있은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 중' 사측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이 기
자회견을 방해하자 가족대책위 관계자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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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사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가족대책위 관계자 한 분이 땅에 쓰러져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동지애를 생각해 돌아가셔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 서측은 다음에는 여러분에게 정리해고 칼날을 들이댈 것이다.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배강욱 위원장도 “‘파업철회’를 외치는 노동형제 여러분, 제발 어렵고 힘들게 싸우는 노동자들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고 돌아가시라. 우리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함께 살자”고 간절히 말했다.

노동조합은 “관제데모 속에 작업복을 입고 있는 용역깡패들은 당장 물러가라”고 호통을 쳤다. 쌍용차 후문 앞에도 100여명 용역이 몰려들어 한때 철조망을 뜯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현장에는 경찰병력 8개 중대가 배치됐다. 평택경찰서장은 “우리 경찰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 배치했으며, 사내 공권력 투입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구사대) 집회는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이므로 집시법 위반”이라고 전했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주변에는 사측 강압으로 모여든 구사대 1,500여 명이 노동조합 공장을 지키는 투쟁을 그만두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대책위 가족들은 그들 관제데모에 강력히 항의하며 절박한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오전 10시 5분 경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물대포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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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침탈을 시도하던 사측 관계자들이 노조원들 제지로 실패하자 작업에 사용하려던 갈고리와 밧줄을
트럭에 다시 싣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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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대들의 공장 침탈을 막겠다며 한 손에 꽃을 들고 시위를 벌이던 가족대책위 어머니
들의 꽃이 결국 땅에 떨어진 채 나뒹굴고 있다.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3신/08:55] 용역, 쌍용차 평택현장 주변에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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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서 동원된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주차장에서 '파업철회 정상조업'등을 외
치며 노조원들과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주변에 사측이 동원한 용역깡패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전 8시15분 경 평택공장 정문 주차장에 사무직 직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잠시 후 후문 인근에도 약 100여 명 용역들이 모여들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쌍용차 사측의 폭력조장을 중단할 것으로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산업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서민경제살리기 범경기도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측 폭력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진보연대, 민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비롯해 범진보진영 인사 30여 명은 “노동자는 대화하는 정부를 원한다”며 “강제동원 폭력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었을 뿐인데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일이 이다지도 힘이 드느냐”며 눈물짓고, “우리가 반드시 이겨서 잘못 없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싸우면 된다는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전 8시50분 경 쌍용차 작업복을 입은 용역들이 회사 정문 왼쪽을 가로질러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정문 앞에서는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고, 용역들이 이동한 쪽에서는 "우리는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이다, 정리해고 철회투쟁에 함께 하자, 우리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는 것에 넘어가지 말자"는 노동조합 측 다급한 호소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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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에 앞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소속 어머니들이 하얀띠에 피켓
을 붙이고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이후 현장 상황 전합니다>

[2신/06:10/6월16일] 사측 작성 공장진입 기획문건 ‘충격’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침탈하려는 용역들 계획안이 입수됐다.

노동자들이 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16일 오전 사측이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침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 침탈 계획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쌍용자동차지부가 입수한 이 문건 제목은 ‘내 일터 찾기 계획(안)’. 총 10장 분량인 이 문건에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세부지도와 레이아웃을 그려놓고 용역깡패들 집결장소와 시간, 이동경로 등을 표시했다.

[단독/사진] 쌍용차사측 작성 '진입작전 기획문건' 입수 (클릭하면 내용확인)

CASE1~5까지 경우를 들어 정상 정문을 무저항으로 개방할 경우에서부터 장애물이 있는 경우, 인간방패로 강력 저항하는 경우까지 세세히 명시하고 그 각각의 경우 어떻게 진입할지를 적었다. 용역깡패 총 1,000명이 5개조로 나뉘어 쌍용차 평택공장을 침탈할 계획이다.

강력히 저항할 경우 ‘임의 선정된 진입조 신속 이동 및 진입’한다고 돼 있다. ‘가족대책위가 있을 경우 여성과 아동은 접촉금지 및 둘러싸라’는 지시가 내려져 있다. ‘정문 장애물 제거 및 청소 실시’라고 적힌 내용이 섬뜩하다. 그들이 ‘청소’라고 표현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모든 경우 그들은 울타리 및 장애물을 제거하고 ‘공장에 진입할 것’을 하달 받았다. 그들이 계획대로 공장에 진입하면 포크레인과 지게차로 울타리를 제거한 후, ‘본관 및 정문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청소를 실시’한다는 실행내용이다.

‘1차 목표지 집결(삼거리)→2차 목표지 집결(본관 앞)→정문 개방→북측 제2지역 진입→제3지역 진입’이 그들 단계별 실행계획이다. 1조 300명이 30열 10줄로 늘어서서 ‘생산 1담당’을, 2조 240명이 16열 15줄로 서서 ‘생관물류’를 공격한다.

3조 120명이 20열 6줄로 ‘생산기술’을, 4조 140명이 20열 7줄로 ‘품질본부’를, 5조 200명이 40열 5줄로 ‘생산 2담당’과 농성천막을 향해 진입한다. 각 조가 어느 방향을 향해 공격해 들어갈지 구체적 약도에 굵은 화살표로 표시했다.

공장 레이아웃을 그려 공장 전체에 쌍용차지부 조합사무실, 연구소, 도장공장, 렉스턴차체 등 위치와 농성 조합원이 각각 몇 명씩 있는지도 적었다. 선봉대와 실천단, 가족대책위는 어디에 있고 몇 명 규모인지도 명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6월16일 오전 6시30분에서 8시 사이 공설운동장, 송탄문예회관, 구로사업소 등 세 곳에서 버스 총 15대가 나눠 출발해 오전 8시30분 도원 주차장과 도일주차장에 집결한다.

준비물로는 상하의를 회사 긴 팔 작업복으로 입고, 명찰을 착용토록 했다. 신발은 이동이 편한 운동화를 신으라고 돼 있다. 파란색 수건과 휴지 등을 소지하고 불필요한 물품(반지, 목걸이, 시계 등)은 소지하지 말라고 했다. 장갑은 회사가 지급한다고 명시됐다.

계획대로라면 용역깡패들은 1차 진입 시도 직전 ‘공장가동을 위하여 앞에 섯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읽을 예정이다. 소위 ‘호소문’은 “현재의 파업이 계속된다면 우리 회사는 파산이다...공장이 가동되지 못하면 파산될 것이 뻔하다...노사간에 대화를 통하여 진행하자...”라는 내용이다.

생존권을 빼앗긴 채 분노와 울분을 안고 공장을 지키며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회사는 용역깡패를 보내 폭력적으로 침탈하는 짓거리를 일삼고 있다.

[1신종합/05:00/6월16일]
사측, 겉으론 '맨손 진입', 뒤로는 '폭력난입 훈련'
노조 입수문건 '폭력진입' 계획 드러나...포크레인, 갈고리, 펜스 덮개 앞세워 용역깡패 투입 합숙훈련
쌍용차 조합원들 "해고는 살인이다...공장 지키겠다" 결사투쟁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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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가족대책위 가족과 아이들이 '정리해고 분쇄투쟁 결사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공장을 지키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평택공장. 사측이 16일 오전 이곳에 용역깡패들을 들여보내 공장을 침탈할 것이라는 예고다.

조합원들은 사측 무자비한 공격에 대비, 만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노동자들은 어떤 사태가 벌어져도 공장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다진 채 밤을 지새우다 16일 새벽을 맞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회사 측 대규모 정리해고와 분사에 맞서 16일 현재 26일째 공장을 지키며 파업투쟁을 잇고 있다. 가족대책위를 구성해 함께 투쟁에 나선 가족들도 공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자리했다.

쌍용자동차에서는 벌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00여 명이나 잘려나갔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현재 6개월 임금체불, 일자리나누기, 무급순환휴직 등으로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통보였다.

쌍용차 회생에는 정규직·비정규직·부품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만 명 일자리가 달려 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정부에 공적자금 투입을 전제로 한 쌍용자동차 공기업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는 하나다!”란 기치 아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함께 살기 위한 장정에 나섰다.

노동자들 강고한 투쟁이 지속되고 노동자들을 강제적으로 집단해고하려는 작태가 전 사회적 비난을 받자 ‘노노갈등’이라는 해묵은 카드를 궁색하게 꺼내 들었다. 6.10항쟁 22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쌍용차 조합원들이 서울광장을 찾아 국민 총궐기에 함께 하는 동안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닌 조합원들을 억지로 끌어내 불법적 관제 데모를 벌였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구조조정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희망퇴직을 강압하는 회사 측 협박과 회유로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조합원 두 명이 벌써 세상을 떠났다.

사측은 그것도 모자라 15일 오전 버스 수십 대를 대절해 노동자들을 평택공장 앞으로 끌어낸 후 또다시 관제 데모를 하게 만들었다. 쌍용차가족대책위 가족들은 이들을 향해 호소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조합원들을 더 힘들게 말라고. 어쩔 수 없이 관제 데모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얼굴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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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분쇄투쟁 결사투쟁' 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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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노동자의 것이다'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다시 각자가 맡은 농성장소로 이동하는 쌍용자동차 조합원과 가족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차 사측은 공장 내 노동자들을 때려잡기 위해 가공할 계획을 세웠다. 쌍용자동차지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은 16일 ‘공장진입 시 맨몸으로 진입하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정작 뒤에서 조직적이고 폭력적으로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내부 문서를 노조가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서는 진입대오 및 임무(CASE2), 인원편성 및 역할과 임무(CASE1) 등 모두 8장으로 구성됐다. 이 문서에 의하면 사측은 합숙훈련을 마친 용역깡패들과 포크레인, 갈고리, 펜스 덮개 등을 이용한 폭력적 진입작전을 계획한 것이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연수원에 6대 버스로 수백 명 폭력깡패가 진을 치고 있다. 사측은 원래 경비를 담당하던 사람들이라고 언론에 말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쌍용자동차 경비를 언제부터 용역깡패에게 맡겼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용역깡패 한 명당 20만원에 가까운 경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퇴직 후 2주일 내에 지급토록 돼 있는 퇴직금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돈이 없어 희망퇴직도 외상으로 받은 사측이 백주대낮에 자행하고 있는 행태다. 정상적이라면 이미 6월12일까지 퇴직금 지급이 완료됐어야 한다.

사측은 15일에도 헬기를 띄워 삐라 살포를 자행했다. 벌써 세 번 째 삐라 살포다. 돈이 없다는 사측이 용역깡패 수백 명을 몇 주째 고용하고, 시간 당 6백만 원이라는 헬기를 세 번이나 띄웠다.

쌍용자동차지부는 매일 저녁 도장공장 사이 ‘승리의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15일 촛불문화제에서 한 쌍용자동차 조합원이 혈서를 썼다. ‘승리’. 그는 눈물을 그렁그렁 맺은 채 투쟁을 다짐하고 다시 승리를 외친다.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자본 편을 들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죽이려 해도, 쌍용차 사측이 별의별 위협과 강압을 획책해도, 개 같은 용역깡패를 동원해 폭력을 휘둘러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하나로 뭉쳐 현장을 지킨겠다고 각오한다.

공장 내 70m 굴뚝에 오른 조합원 셋은 “승리하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늘(16일)로 굴뚝농성 34일차다. 그 아래에서 공장을 지키는 노동자들도 굴뚝을 바라보며 소리친다.  “살아도 여기서 살고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이제 그만 살인을 멈추라!”고 준엄히 경고한다. 지부장을 중심으로 한 달여 이상 공장바닥에서 파업투쟁 중인 1천여 조합원과 가족들이 어금니를 깨문다. 조합원들은 “반드시 승리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가겠다”며 충혈된 눈으로 여명을 맞는다. 긴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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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쌍용차 조합원들이 고공농성을 벌이던 이곳에 전구를 설치할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
다. 6월의 크리스마스라도 좋다. 공장 밖 어둠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홍미리, 이명익, 채근식/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