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단협해지 통보...사실상 파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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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측의 기만적 단협해지 통보에 철도노동자들이 분노했다. 철도노조는 26일부터 무기한 총파
업에 돌입한다. 사진=철도노조

철도노동자들이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공사는 노동조합에 단협해지를 통보함으로써 사실상 파업을 유도했다. 철도노조는 교섭을 통해 최대한 타결을 해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철도공사 측의 단협해지 통보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철도공사는 24일 오후 7시 경 노동조합에 단협해지 공문을 보냈다. 단협해지를 팩스로 통보했다.

철도공사는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에 대해 파업을 기정사실화하고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4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 교섭에서도 기존입장보다 훨씬 더 후퇴한 안을 제시하며 노동조합에 대해 일방적 양보만을 강요했다.

교섭에 참여한 노조실무교섭위원들은 “공사의 태도는 지금까지 진행된 교섭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고 전하고 “노조에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안까지 공사는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섭은 파국으로 치달았고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단협해지를 통보했다.

단체협약을 해지하기까지 공사의 계획은 치밀했다. 24일 오후 2시30분 교섭이 예고된 상황에서 공사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 허준영 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노조파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사실상 교섭은 단협해지를 위한 들러리였던 셈.

철도노조는 공사의 단협해지가 의도된 수순이라고 판단, 강력히 반발하면서 26일 파업을 기정사실화했다. 노조는 일단 필수유지업무를 수행하면서 파업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며, 이후 공사 측이 무책임하게 대응할 경우 전면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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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는 26일부터 필수유지업무를 수행하며 총파업을 시작, 공사 측이 계속 무책임하게 대응할 경
우 전면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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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 발생한 공사 측의 단협해지 통보. 노동조합 문을 닫고 노동자 권리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사진=철도노조

철도노조 60년 역사상 단협해지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단협해지는 악덕기업주가 노동조합을 말살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악법중의 악법이다. 철도노조는 허준영사장의 단협해지가 기존 단체협약을 무력화하고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중대한 책동으로 규정하고 전면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노조는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공사의 도발이 철도파업을 유도하는 수순으로 보고 그동안의 교섭과 노사관계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허준영 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공식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철도노조도 25일 오전 11시 노동조합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이 출입을 통제하는 등 노조 회견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밝혀 반발을 사고 있다. 철도노조 기자회견은 철도공사 서울사옥 7층 서울고속기관차지부 사무실에서 열린다.

철도노동자들은 서울·부산·대전·순천지역과 영주·제천·동해지구별로 26일과 30일에 걸쳐 결의대회를 갖고 28일 과천 정부청사 앞으로 집결한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